2005년 12월 09일
고찰Series.
1. 2005년 2학기에 대한 고찰.
대체적으로 평이했다....랄까.
여름방학의 휴유증인지, 학기초에는 무시무시하게 많이 놀았고, 때문에 중간고사 직전에 밀린 숙제들과 때맞춰 겹쳐준 프리젠테이션들이 내 성적 하락에 지대한 공을 세워주었다.
말하자면, 1학기 때 에 비해 성적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항상 염두에 두고, 또 조심하려 했건만 잘 되지 않았네...
중간고사를 샤바샤바하고 또 다시 잠깐 무적상태에 돌입.
하지만 지속시간이 너무 길어 중반에는 약간 후달린 감도 있었다.(예를들어, 밀린 물리숙제 라든지..)
뭐 그럭저럭 지나고 나니 좋은 점은 보이지 않고 후회만 되는 한 학기로군.
1학기 때 보다 나아진 점이라면...벼켐과 함께 살면서 생활 패턴이 조금씩 안정화 되었다는 것.
확실히......그렇네.(믿어줘~)
2. POSTECH에 입학한 후 생활의 고찰.
정말로 평이하지 않았다.
1학년 중에 나와 똑같은 시간표를 가진 인간이 한명도 없다는 것에 내기를 해도 좋다.
어쩌다 보니 아너 클래스를 3개나 수강해 버렸고, 전산과 화학수업을 같이 들었으며, 복소함수론을 지르고 19학점을 질렀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1학기 때 15학점에 안주하다가 2학기 때 18학점을 들으며 1학년 때 총 33학점을 듣는다.
하지만 나는 1학기 18학점, 여름계절학기 3학점, 2학기 19학점, 그리고 겨울학기는 5학점을 수강할 예정이라 총 45학점을 수강하게 된다.
이에 대해 뭐 그다지 자랑스럽다거나 별 다른 감정이 드는것은 아니지만 나는 패쓰시험에서 한 과목도 패스하지 않고 자기 전공과목을 하나도 듣지 않은 사람들 중에는 가장 특이한 시간표를 가진 사람일 것이다.
거기다, 처음부터 물리과냐 신소재과냐를 고민하던 중 신소재를 전공으로 하고 물리과를 복수전공으로 하려는 장대한 계획을 세우려 했으나 미끌, 물리를 부전공으로 밖에 이수하지 못할 것을 알고 약간 좌절.('ㅠ' 자형 인간이 되고 싶었어~)
뭐 꼭 이런 계획 말고도, 일상 생활이라든지 환경이라든지 POSTECH에서의 생활에는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집에 가기 싫을 만큼 -_-; )
여러분은 어떠신지..
3. 성격에 대한 고찰.
나는 웬만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혈액형은 A형인데, 확실히 혈액형에 따른 성격은 믿을만한 게 못된다 -_-;
어쨌든, 화가나든 짜증이 나든 분출해 버리거나 아예 내 안의 뭔가가 그 것을 먹어버리기 때문에(짜증나는 일에 대한 기억을 먹는 편리한 장치라고나 할까.)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스타일은 아니다.
게다가 누군가와 싸우고 나면 상대가 화가 풀렸든, 화해를 했든 말든 나의 상대에 대한 화는 하루만에 없어지고 만다;(요즘은 누군가와 싸울 기회가 없지만(응?))
그래서 싸운지 조금 후에 평소와 같이 상대방을 대하면 그 또한 화가 누그러지며 침묵의 화해를 나누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도 이와 비슷하게 아무리 풀리지 않는 뭔가가 나를 짜증나게 해도 웬만하면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속도보다는 줄어드는 속도가 더 빠르다.
하지만 그런만큼 가끔 스트레스가 쌓이면 그에 대한 내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망가져 버릴지도 모르겠다.
만일 언젠가, 내가 정말로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어서 눈은 퀭하고 머리는 부슬부슬하며 남에 대한 배려심 없고 기분나쁜 짓만 골라하는 상태로 거리를 나돌아 다니면 나에게 다가와 아무 말 없이 때려버려.
4. 취미에 관한 고찰.
사람마다 여러가지 악취미나 희귀한 취미가 몇개씩 있다.
나 역시 그런 취미가 있을텐데, 또 이런 취미들의 문제점은, 자신이 생각할 땐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에겐 어떤 취미가 있을까.
정상적인 것들로는 - 큐빅, 종이접기, 애니/영화/만화등등 모으기, 노래듣기, 게임하기, 가끔 그림그리기(지금 타블렛을 연결해놓지 않아서 못하고 있다.), 하모니카/리코더/단소/플룻/오카리나등의 악기연주, 교주놀리기(킬킬), 아니 뭐 그 밖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별로 많지도 않네)
그런데 정작 이상한 취미들을 생각해보면 언뜻 생각나지 않는다.
나에게 어떤 취미가 더 있을까...낮에 자고 밤에 일어나기? 누우면 1분만에 잠들기놀이? 뭐, 알 수 없다.
5. 노래에 대한 고찰
이번 노래는 BEATLES 의 Abbey Load 라는 앨범의 가장 뒷부분 노래 3개.
이 메들리는 Golden Slumbers - Carry That Weight - The End 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건 엄청난 사기다.
물론 Abbey Load를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청취했을 때만 이 허탈감을 느낄 수 있다.
그 누가 Abbey Load의 첫곡을 들으며 이런 마무리를 예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음악적인 측면에서 <Abbey Road>를 능가할 작품은 없다."(미국, Rolling Stone지, 1978년)
"17분여동안 벌어지는 감격의 파노라마는 현재의 그 어떤 음악과도 질적으로 비교될 수 없는 음악의 극치를 보여준다. Beatles는 일개 보컬그룹이 아닌 고전 음악가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우리시대의 유일한 음악집단이다. 그들은 20세기 최고의 작곡가이다."(미국, L.A.Times, 69년 10월).
"비틀스 전설의 완벽한 끝맺음; 그 이유? 말이 필요한가? 직접 들어봐라. 완벽하다." (한국, weiv매거진, 02년 4월)
이 앨범 전체를 여기에 올리지 못하는 것이 한일 뿐이다.
시간이 있고,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이 앨범을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청취해보았으면 한다.
라는건 거짓말이고, 나도 사실 이 앨범은 구입하지 못했다 -_-;
뭐 어쨌든 들어보시라.
# by | 2005/12/09 17:28 | 인간프로그래밍 | 트랙백(2)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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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켐이 너 덕분에 비안정화 된거라고 말해줘
음.. 그리고 3번은 곧 실행하도록 하지..;; ㅋ
난 너무너무너무너무 심심한데, 넌 재밌게 사는구나 -_;
아흠, 나도 시험 끝나면 이번년도를 정리해봐야겠는데 ㅋ
Lise// 바람직하지 않으면 쓰지 않는다!(잉?)
패천// 옭 - 벼켐 비안정화됬었어?
벼켐// 심심하다니....불쌍해라; 킬킬
휄지// 그래 T 자형 인간의 업그레이드 - ㅠ 자형 인간이지- ㅋㅋ